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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트렌드 도서 3권 리뷰 (feat. 마케터의 눈)

DATE
2020-03-18

다음주면 벌써 2019년의 마지막 달입니다. 교보문고에 갔다가 2020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무려 WELCOME 2020.


2020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경제ㆍ경영 분야의 책들이었습니다. 무엇을 읽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렇게 골랐습니다. 

이 중 제가 리뷰할 도서는 세 권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0>(김난도 외 지음)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2020 트렌드 노트: 혼자만의 시공간>(염한결 외 지음)

본 글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Q1. 각 책은 어떤 내용이고, 서로 어떻게 다른가요?
Q2. 공통적으로 예측되는 2020년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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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보기, 혹은 좁고 깊게 보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이 시기에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습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만큼 사회 전반의 흐름을 예측합니다. 내용은 크게 전년에 예측한 내용이 얼마나 적중했는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의 트렌드는 무엇일지 알아보는 두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전자를 통해 본 시리즈에 대한 신빙성을 확보하고, 후자를 통해 남들보다 한발 앞서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해결합니다. 

다른 두 권은 특정 타겟에 집중하여 트렌드를 예측합니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는 출생 시기가 1984년부터 1996년까지인 밀레니얼 세대(=Y 세대)와 1997년부터 2010년까지인 Z세대가 중심입니다.(이하 MZ세대) 발간된지 1년이 지난 <90년대생이 온다>가 아직도 각종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걸 보면 이 대목에 솔깃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은 2020년의 트렌드를 다루는 부분이 예측보다 현재의 상황 분석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측서보다는 이해서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트렌드 노트>는 부제에 드러나 있듯 '다양화된 개인의 삶'에 집중합니다. 2020년 트렌드는 "어느 때보다 소중해진 개인이 새로운 공동체를 찾아나가는 여정"이라며 한 줄로 요약했습니다. 방향성이 명확해 완독 후 '1인용 삶'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빅데이터 연구 기업 생활변화관측소에서 낸 책인만큼 모든 키워드에 예측 근거로써 정량적 자료를 제시합니다.

정리하자면, 각 책의 추천 독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0>: 트렌드 예측서가 처음이거나 사회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 20대 소비자를 타겟으로 제품을 만들거나 마케팅을 기획하는 분
<2020 트렌드 노트>: 지금이 '개인화된 사회'라는 것에 공감하고, 촘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싶은 분 
 
2020년에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면 좋을까?
비헤이브글로벌은 광고 회사입니다. 각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에 맞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요. 트렌드 파악이 필요한 이유는 좋은 콘텐츠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조금씩 결이 다른 책 세 권의 트렌드를 다음 문장에 대한 답으로 편집해보았습니다. 
"2020년에는 어떤 트렌드를 반영하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까요?"

1. 다양한 삶의 가능성
<트렌드 코리아>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의 첫 번째 키워드는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현대인은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집니다. 직장에서, 집에서, 그리고 SNS에서 추구하는 정체성은 모두 다릅니다. 자연스럽게 소비 성향도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오가는 양면적 소비가 증가하고,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혹은 이모티콘)와 굿즈의 인기가 높아질 것입니다.  

초저가의 '노브랜드 버거'와 프리미엄 가격대의 '자니로켓 버거'


한편, MZ세대는 타인의 삶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브이로그나 인스타툰처럼 일상을 담은 콘텐츠에 나를 투영해보며 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도 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삶에서 신선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에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볼 수 있게 돕는 온ㆍ오프라인 서비스 기획을 제안합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취미를 만들 수 있는 '클래스 101'


2. 스트리밍 라이프(Streaming Life)의 확산
'스트리밍'은 음성이나 영상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물건이나 콘텐츠를 소유하지 않아도 다양한 방법으로 가볍게 즐기는 삶이 각광받는다는 뜻으로 '스트리밍 라이프'라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역시 소유권보다 사용권을 중요시하는 즉각적인 소비가 각광 받을 것이라 말합니다.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며, 필요한 핵심만 소비하려는 경향은 공유와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3. 공정함에 대한 추구
경쟁과 성장이 주요 가치였던 한국 사회에 공정성이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위계 질서를 타파하고 사회에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중은 이에 관심과 소비로 반응합니다.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는 MZ세대의 소신 있는 표현을 유도할 수 있는 소셜 콘텐츠를 제안합니다. 2019년 삼일절과 광복절에 기업들이 적극적인 애국 마케팅을 펼친 것이 좋은 예입니다. '진정성'은 필수입니다.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거나 감정에 호소하는 마케팅은 반감만 살 수 있습니다.  

설빙의 '태극기 게양' 이벤트와 모나미의 '광복절 기념 펜 패키지'


4. 변화하는 기성세대
출생 시기가 1970년부터 1983년까지인 사람들을 X세대라 부릅니다. <트렌드 노트>는 가족을 위해 개인의 삶을 희생해온 X세대의 행동 변화에 주목합니다. 천편일률적인 패키지가 아닌 취향 중심의 자유 여행을 누리고, 자녀와 일상의 다양한 순간들을 함께합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그보다 더 위인 베이비붐 세대를 조명합니다. 현재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의 나이가 된 이들은 은퇴 후 나만의 삶을 꾸려갑니다. 스마트폰으로 카카오톡이나 유튜브 등의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합니다.*
* 참고 기사: 최근 10년간 장년층 이상 인터넷 사용률 2배 넘게 증가TV리모컨 놓고 유튜브 트는 5060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은 더이상 2030세대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4060세대를 타겟으로 한 소셜 미디어 콘텐츠는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5. 팬슈머의 시대
팬슈머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동시에 활발히 피드백도 하는 신종 소비자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브랜드들이 팬슈머를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말합니다. 팬슈머의 적극성은 브랜드에 지속가능성을 부여하며 안정적인 수익까지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이 직접 스토리 라인과 결말까지 바꾸는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


<트렌드 노트> 역시 아이돌 그룹에서 브랜드로 확대된 대중의 맹목적인 열광에 대해 다룹니다. 열광의 대상은 '인격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정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즉 풍부하지만 일관된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와 사람에 소비자는 애착을 느낍니다.  

팬슈머 서포터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여는 배달의 민족


마케터는 각 브랜드의 스토리를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뮤즈를 통해서든,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서든 소비자가 팬의 영역으로 진화할 수 있게 구름판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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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가장 둔화할 해라고 합니다.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의 경제는 더욱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광고와 참신한 콘텐츠는 언제나처럼 주목 받을 것입니다. 본 글이 그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조금이라도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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